금요일 점심때 쯤 버클러 23-334[B]를 결제한 후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2014년 인코자바 창립 20주년 기념 모델인 USA PRO KIP을 처음 구입하면서 인코자바와 인연을 맺었고, 그 후 1등급 럭스 세토, 2등급 텍사스 스티어하이드, 3등급 자바킵, 4등급 PT, 호윈 스티어하이드, 다비드 글러브, 버클러 글러브 등 여러 글러브들을 구입해서 사용해왔는데 저에게는 버클러 글러브처럼 미국식 두툼한 스타일의 글러브가 맞는 것 같네요.

현재 버클러 FAME 내야 글러브, FAME 외야 글러브를 사용 중인데, 버클러 23-334[B]가 검정색 가죽에 마음에 드는 멋있는 금색 디자인에 새로운 양피 쉽스킨이어서 착수감이 궁금했고, B품이어서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제품을 받아보니 글러브가 단단했으나 손에 넣고 길들이기를 조금 했더니 부드럽게 조작이 가능한 상태가 됐습니다.  착수감도 좋고, 기존에 사용해왔던 느낌 그대로 여전히 명불허전 좋습니다. 최고의 가죽인 세토사에서 가공을 한 가죽이니만큼 품질은 보증이 된 상태구요.

특이한 점은 안쪽 엄지쪽에 각인이 PREMIUM TX STEERHIDE라고 각인이 찍혀 있네요. 제가 갖고 있는 다른 버클러 FAME 세토 가공 가죽에는 JAPANSE SS STEER라고 각인이 찍혀 있는데, 텍사스 스티어하이드는 2등급 대만 중치사에서 가공한 가죽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버클러 가죽은 텍사스 스티어하이드 가죽을 중치사가 아닌 세토에서 가공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카톡으로 문의를 했는데 “텍사스 스티어원피를 세토에서 가공해서 만든 가죽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원피는 다르지만 가공은 세토에서 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B품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훼손이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가죽에 기스난 부분이 한 두 군데 보였고, 웰팅 부분에도 까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은 가죽에 까진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B품을 여러 차례 구입을 했을때는 이렇게 가죽이 까진 부분은 없었거든요. 어제 오일링할때 까진 부분에 오일을 좀 촘촘하게 발라 놓기는 했는데, 부디 까짐이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인코자바, 다비드, 버클러 등의 제품을 좋아해서 계속 사용을 하는 이유는 가성비가 참 좋다는 것에 있습니다. 패턴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이 가격에 이런 고품질의 글러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이상 버클러 23-334[B] 구매후기를 마치겠습니다.